이번에 농지를 임대중인 농장에 갔을 때, 푸른색 계란이 2판 쌓여있었습니다.
계란이 2판이나 있다니!
당장 주인이 누군지 찾아나섰어요.
계란의 주인은 농장에서 일하시는 직원분이었는데, 이게 그 비싸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청란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한판 주신다는 것을 비싸보여 마음만 받겠다고 하고, 집에 돌아오던 길에 생각했습니다.
청란은 정말로 좋은 달걀일까? 왜 계란의 색이 푸른 색일까?
농장을 준비하는 귀농 준비생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입장과 실제 양계 현실 모두를 고려해, 오늘 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1. 청란이란 무엇인가요?
청란은 껍질이 연한 파란색을 띠는 달걀로, 청계닭이나 아라우카나 계열 닭이 낳는 달걀이에요.
- 청란 = 유전적으로 껍질에 색소가 입혀지는 구조
- 이 색은 껍질에만 존재하며, 내부의 영양 성분과는 무관
즉, 파란 껍질 = 건강하다는 공식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왜 소비자들은 청란에 이끌릴까요?
2. 소비자가 청란에 끌리는 이유
- 보기 드문 색상: 갈색, 흰색 달걀만 보다가 푸른 껍질을 보면 시선이 확 갑니다.
- 프리미엄 이미지: 외형적으로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도 인기
- 자연 친화적 느낌: 방목/무항생제/토종닭이라는 이미지와 자연스레 연결됨
‘겉보기’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지만, 청란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심리적 가치를 주는 달걀임은 분명합니다.
3. 농장주의 시선 – 청란, 마케팅 무기입니다
농장 운영을 준비하며 찾아보니, 청계닭은 병에도 강하고 방목에 적합한 품종이라 자연사육하기에 좋았습니다.
그런데 더 큰 장점은 청계닭이 낳는 청란의 마케팅 효과였어요.
- 소비자 반응 폭발적: “우와! 진짜 파란 달걀이다!”
- 프리미엄 패키지와 잘 어울리는 색상
- “건강해 보인다”는 인식 → 구매 전환
즉, 영양 외의 가치(브랜드, 이미지, 희소성)로 승부를 볼 수 있는 달걀입니다.
4. 껍질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키웠느냐’
청란이 정말 좋은 달걀로 평가받는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조건 | 이유 |
---|---|
방목 사육 | 운동량과 햇빛 노출이 많아 닭이 건강하고 스트레스가 적음 |
자연사료·무항생제 | 곡물·풀·채소류를 먹으면 노른자가 고소하고 짙은 색 |
신선한 채란 | 산란 후 2~3일 내 소비시 맛과 질감이 확연히 다름 |
결국 좋은 달걀은 껍질 색보다, 그 닭이 어떻게 살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5. 청란, 선택할 가치가 있는 달걀
청란이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마케팅, 브랜드 차별화, 소비자 감성 측면에서는 분명 강점을 갖고 있어요.
농장 운영을 준비하거나, 색다른 달걀을 찾고 있다면, 청란은 분명 '이야기할 수 있는 달걀'입니다.
색이 전부는 아니지만, 청란은 특별합니다.
그 특별함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전하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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