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란계들이 10여 년 정도 되는 수명에 비해, 닭이 2년 정도만 알을 낳게 하고 그 후에 도축되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닭장이 그리 되면 좋겠지만, 여건 상 힘들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면 내가 그런 농장을 만들자! 가 이 블로그의 시작이었죠.
그래서 닉네임도 '노후닭보호협회'로 지었었습니다.
이번 사례로 찾아온 농장은 그렇게 도축될 뻔한 산란계들을 구조해 2번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kot-kot 프로젝트입니다.
이름이 닭 울음소리랑 비슷하죠? 무슨 프로젝트인지 지금부터 알아봅시다.
kot-kot 프로젝트란?
kot-kot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장소는 키프로스 공화국이라는 지중해 섬나라의 유기농 올리브 농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부이자 과수원 주인인 엘레나 크리스토포로스(Elena Christoforos)와 토양 엔지니어 니콜라스 네티엔(Nicolas Netien)이 진행중입니다.
네티엔
은 폴리페놀 함량이 가장 높은 올리브 오일을 생산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요.
이 프로젝트는 크게 2가지의 친환경 농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은퇴한 산란계와 올리브 나무의 공생.
2. 지역의 음식물 자원 순환
2번째 삶을 얻은 산란계와 올리브 나무의 공생.
일반적인 산업계에서는 1~2년 알을 낳고 생산성이 떨어지면 도축되는 산란계.
하지만 Akaki Grove에서는 이 닭들이 도축 대신 과원 방목으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합니다.
이 닭들은 잡초를 뜯고, 올리브파리 유충을 잡아먹으며 자연스럽게 방제 역할을 해줍니다.
그 덕분에 농장은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이고, 건강한 올리브를 키울 수 있죠.
음식물 자원 순환
이 농장은 닭들에게 지역 학교·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가공한 사료를 먹입니다.
이 방식 덕분에 폐기물이 매립되지 않고, 닭은 영양을 얻고, 올리브 나무는 다시 건강해집니다.
음식물 → 닭 → 토양 → 올리브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가 완성되는 셈이죠.
닭의 분뇨는 천연 비료가 되어 토양 유기물을 늘리고,
올리브 나무의 활력과 수확량이 실제로 개선됐다는 보고도 나왔습니다.
이건 단순한 ‘닭 키우기’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토양 회복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배울 점
닭, 돼지, 소와 같은 가축들은 살아있는 동물이 아닌, 물건으로써의 취급을 받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생산성만 중시되고, 나머지 동물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요소조차도 누려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죠.
a4 반 장 사이즈의 철장에서 사는 닭들처럼요.
이 농장의 사례는 그런 닭들이 동물의 삶을 누리게 도와주는 윤리적인 축산 방법입니다.
시간이 지나, 보신탕이 점점 사라지는 것처럼 동물들도 윤리적인 축산의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친환경 순환을 통해, 음식물 뷔페로 인한 메탄가스 감소, 토양 오염 감소, 계분을 이용한 토질 향상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퇴닭이 키운 올리브 나무"라는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겠네요.
최근에 날씨와 기후를 보면, 과도하게 더운 날씨와 이상기후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수업한 학생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이 좀 더 널리 퍼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도 아이들이 제가 보고 들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혹시 더 알고 싶은 닭 이야기나 식물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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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초보 농장주라 열심히 배우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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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닭보호협회 올림 🪶